LA에서는 필요 없는것 현실에 대한 고찰

LA에서는 필요 없는것

1. Rain Boots, 우산 - 줄기차게 비내리던 뉴욕과 달리, 장마를 넘어서 '우기'가 생긴 한국과 달리 LA에는 정말 비가 오지 않는다.
정확히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큰 산맥의 뒷편과 큰 바다 사이에 위치한 지형이 가장 큰 원인이지 않을까 추측중.
내가 이곳에 온건 6월말. 그때부터 10월이 될때까지 나는 비구경을 한번도 하지 못했었다. 그리고 비가 자주 온다는 겨울에도 뭐.. 비가 와봤자 보슬보슬. 뉴욕에선 코웃음 치고 후드조차 안쓸만큼 보슬보슬 온다. 비를 좋아하진 않았는데. 싫어하진 않나보다. 비가 그립다. 비냄새가 그립고,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사람도 그립다. 하핫. 그러고보니 여기올때 우산을 세개나 들고왔다. 여태까지 한번도 꺼내본적 없다. ㅋㅋ

2. Long Boots, 귀마개, 장갑 - 한겨울인 지금. 밤 기온도 10도를 넘는다. -_- 1월말에 우리 학교앞엔 벚꽃이 폈다. 와우. 살다살다 이런 겨울 처음이야. 서울에서든 뉴욕에서든 겨울이면 롱부츠와 귀마개 장갑 목도리 거기에 핫팩까지 모든 겨울용품을 겨울내내 장착하고 살던 나로서는 정말 황당하고 획기적인 겨울이다. 난생 처음 부츠 따위 없이 겨울을 나고 있다. 코트도 딱한번 입었다. 크리스마스날 성당갈때. ㅋㅋㅋ 춥다고 동생한테 코트 부쳐달라던 내가 참 민망하다. 동생아 미안. 괜한 고생을 했구나 니가. ㅎ

3. Sun glasses - 뻔질나게 돌아다니던 뉴욕과 서울과 달리 이곳은 걸어다닐일이 거의 없다. 한블럭도 차타고 다니는 문화. 게다가 내가 요새 공부한답시고 돌아다니지도 못하니까. 가끔 오후에 서쪽으로 운전할때를 제외하곤 썬글래스따위 필요없다. 뉴욕에서는 케이스에 넣을 시간도 없이 늘 내손에 있었는데. 하긴 이건. 내가 요즘 거의 학교와 도서관에만 있어서 일수도 있겠다. 아 젠장. ㅎ


아 막상 적어두려니 더 생각도 안나네.ㅋ
다 날씨와 관련된 것들뿐이고.

몇가지 짜증난다고 벼르던 것들이 더 있었던것같은데..ㅎ






다들 California가 너무 좋다고 여기를 못벗어난다는데.

나는 졸업하면 바로 뜰거야!! 라고 매일 되새긴다.

재미없고 단조로운 엘에이, 그날이 그날같은 한결같은 날씨. 삭막한 사람들, 위험한 동네.

지랄맞은 날씨여도 늘 활기찬 뉴욕이 그립고.

내 사람들이 맞아주는 따뜻한 서울이 그립다.

언젠가 여기서 지내던 날들을, 늘 한결같은 캘리포니아 햇살을, 커다란 민들레처럼 보이는 야자수들을

그리워할 날도 있겠지?!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katiekatie.egloos.com/tb/2275688 [도움말]

덧글

  • 바비 2012/02/07 18:28 # 답글

    어그도 부츠에요. 요샌 모르겠지만, 예전엔 한여름에 반바지에 어그들 ㅠㅠㅠ
  • 도도 2012/02/07 18:33 #

    아. 하긴 ㅎ 그쵸 ㅋㅋ 근데 전 어그를 안가져왔어요. 캘리포니아는 덥다며...ㅋㅋㅋㅋㅋ
  • 알토란귤 2012/02/07 23:06 # 답글

    아.. 비가 안 온 다니 좋아요!
    근데 밤에도 기온이 저러면 낮에 넘 더울 것 같아요 ;; 난 더위에 약한 여자 (웃음)
    한 블럭도 차타고 다니면 왠지.. 살찌기 딱 일 것 같아요.
    안 가야겠어요 (결론이 이게 뭐니.ㅋㅋ)
    저는 독일에 가보고 싶네요 . 헤헤;
  • 도도 2012/02/16 17:22 #

    아효 인턴시험보느라 너무 바빠서 이제서야 댓글을 봤네요 ㅋ 잘지내시나요^^
    비가 안온다고 투덜투덜했더니 이런 나를 비웃듯이 지난 며칠간은 엘에이에 비가 왔답니다! ^^아주 쵸큼! ㅋㅋㅋ
  • 알토란귤 2012/02/16 23:30 # 답글

    네! 잘 지내요. 남편 출국 날짜가 조금 미뤄져서 아마 3월초에 가게 될 것 같아요.
    빨리가버리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턴 시험은 잘 보셨나요?? 한번에 합격하세요! 파이팅!!!!
    나중에 합격후기 이런 것 쓰시면 정독할게요 (웃음)
  • 도도 2012/02/17 18:01 #

    아니왜 남편분을 빨리보내시려고!!ㅋㅋ
    인턴시험은 잘본듯..합니당 ㅋㅋ 이제 몇주뒤면 다시 인턴시작이에요! 엄청 정신없고 재밌는! >_< 남편분 미국 계실때 한번 놀러오고 그러세요~~ 이럴때오지언제와요 ^^
댓글 입력 영역